(사)울산중소기업협회

커뮤니티

HOME 커뮤니티 회원동향
회원동향

경상일보기고 - 울산외고와 거가대교

작성자 : 관리자
작성일 : 13-02-18 10:54 / 조회2,076회 / 댓글0건
이달 7일 북구 중산동에 위치한 울산외국어고등학교에서 제1회 졸업식이 개최되어 첫 졸업생 145명이 배출되었다. 필자는 북구청장으로 재직할 당시 ‘풍요롭고 행복한 교육문화 북구’를 구정지표로 정하고 울산외고 북구 유치, 제3대학 추진과 북구교육진흥재단 설립 등 교육기반 조성에 남다른 열정을 솟았던 기억이 새롭다.

지난 2008년 5월20일 울산시교육청에 설치된 울산외국어고설립 추진위원회에서는 울산외고 설립부지로 북구 중산동을 확정, 발표하였다. 이어 2009년 4월9일, 약수동산회와 울산시교육청이 약수마을회관 회의실에서 ‘울산외국어고 부지기부 약정식’을 열고 동산회 보유 토지 가운데 7만6894㎡(시가 80억원 상당)을 울산외고부지로 교육청에 기증했다.

약수동산회는 1994년 설립된 중산동 약수마을 주민들의 모임으로 현재 170여명의 회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약수마을은 1970년대 새마을운동이 한창일 때 전국 제일의 새마을 시범마을이었기에 지역 어르신들의 교육열이 남다르고, 또 지역사랑도 커 시가 80억원대의 부지를 무상기증할 수 있었을 것이라 감히 짐작한다.

약수동산회 지역 어르신들의 교육을 통한 후진양성, 선친들께서 삶의 터전으로 일구어 온 고향에 대한 무한사랑 등으로 쾌척한 고귀한 기부정신은 계승·발전시키고 존경받아야 마땅하다고 할 것이다.

그러나 2010년 9월8일, 울산외고 건설공사 공정 90%의 마무리 단계에서 태풍 ‘말로’의 영향으로 기초파일 600개 가운데 15개가 파손되고 기초판 1개가 유실되는 옹벽붕괴사고가 발생하면서 약수동산회의 고귀한 기부정신도 크게 퇴색되고 말았다.

당초, 콘크리트 옹벽시공에서 보강토 옹벽시공으로 설계를 바꾼 것은 공사비 50억원 정도가 초과 설계되어 사업예산의 범위내로 공사비를 짜맞추기 위해 보강토 옹벽시공으로 바꾸었다고 하니, 토목기술의 안전성 확보는 무시되고 예산과 준공시기에만 집착한 도덕적 해이가 낳은 부실공사로 비판받아야 할 것이다.

필자는 여기서 옹벽붕괴사고가 발생할 즈음인 2010년 12월13일 개통한 거제~가덕도간 거가대교를 통해서 우리의 토목기술 현주소를 비교해 보고자 한다.

거가대교는 2004년 12월 착공하여 부산과 거제도를 잇는 총 8.2㎞ 구간에 총 길이 3.5㎞, 2개의 사장교, 3.7㎞의 침매터널, 1㎞의 육상터널로 연결되어 있다. 남해 바다 속, 수심 43m 깊이에 설치된 해저침매터널은 바다 속에서도 방수처리가 잘 되어 누수 등의 문제없이 해저도로로서 손색이 없지 않는가.

우리 사회가 고귀하고 소중한 기부문화를 확산시키기 위해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aty) 회원들에게 최고의 사회적 예우를 하듯이 약수동산회 임원을 비롯한 전 회원들에게 시교육청을 중심으로 최고의 예우를 갖추도록 간절한 제안을 드린다.

왜냐하면, 기부문화 확산과 그에 대한 사회적 예우를 통하여 더불어 함께 잘 사는 사회건설에 적극 참여하고 실천하는 것도 사회인성 교육의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강석구 전 울산북구청장< 저작권자 &copy; 경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댓글목록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상호명 : (사)울산중소기업협회

울산광역시 북구 산업로 915 울산경제일자리진흥원 5층

TEL : 052-288-3333 / FAX : 052-288-8881 / EMAIL : jstop882@naver.com

Copyright (c) 2017 (사)울산중소기업협회 All rights reserved.

Powered by EZTAK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