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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참관기 - 강석구 |
| 작성자 : 관리자 |
| 작성일 : 13-04-29 19:01 / 조회1,727회 / 댓글0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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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하노버 산업박람회 참관記
2013년 04월 28일 (일) 19:39:13 울산제일일보 ujeil@ujeil.com 스산한 가랑비가 내리는 유럽의 초봄에 울산중소기업협회 소속 CEO 21명이 세계 최대 규모의 산업박람회 하노버박람회 참관을 위해 12시간 비행 끝에 프랑크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1776년 당시 아담스미스가 국부론에서 주창한대로 국가를 잘 살게 하는 과학적인 방법과 자본주의 시장경제원리를 정립함으로써 영국과 독일은 봉건사회에서 근대산업사회로 발전하는 유럽의 중심 국가였다. 그런 점에서 보면 독일의 기계산업을 바탕으로 유럽의 근대산업사회를 이끌어왔던 하노버 산업박람회를 비롯한 독일의 각 도시별 산업박람회의 성공적 유치는 산업수도인 울산도 본받을 만한 대목이다. 어쨌든 유럽의 지리적 중심위치와 제조업에 기반을 둔 기계 산업의 발달이 전시, 컨벤션 산업을 안착시키는 중요한 계기가 아닌가 한다. 이번 박람회는 총 32개 전시장으로 구성됐다. 전시관은 기계, IT, 전기, 전력, 로버트, 소재, 화학, 설비, 안전 등 분야별로 제품들이 전시 돼 있었는데 그 규모는 세계 최대였으며, 2~3일간 관람해도 시간이 부족 할 정도였다. 전시 부스별 내역을 보면, 중국산제품의 전시가 눈에 뛸 정도로 많았고, 우리나라, 일본 등 기존의 기계 산업 선진국들의 출품은 비교적 적어 미래 산업의 중심 이동을 예견하는 것 같아 아쉬움을 남겼다. 전시품목에는 산업용 로버트, IT, 풍력발전, 수소에너지, 전력분야의 신상품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산업용 로버트는 용접 등의 단순공정에서 한 단계 더 발달된 ‘이동 후 조립’ 두 공정을 동시에 이행하고 있어 기술의 진보를 느끼기에 충분했다. 그 다음날, 벤츠 박물관, 포르쉐 박물관, BMW판매 정비업체를 연달아 견학했다. 벤츠 박물관은 1885년 264cc 규모의 자동차엔진 개발에서부터 1888년 603cc 항공기엔진, 1899년 1천728cc 4륜 구동차 개발, 1902년 6천785cc, 40마력 시속80㎞의 승용차 개발과 1909년 1만5천875cc, 139마력 항공기엔진, 1935년 3만3천929cc, 1천마력 항공기엔진을 비롯한 모든 차량과 엔진장비들이 진열돼 자동차 산업박물관을 방불케 했다. 약 130년간 자동차산업을 이끌어왔던 벤츠사가 엔진, 의장품, 항공 등 각 분야에 미치는 영항은 컸으며 세계 최고를 자부할만 했다. 문화탐방시간에는 유럽 인쇄술 혁명을 이끌어낸 독일의 발명가 요한 쿠텐베르크 박물관을 견학했다. 요한 쿠텐베르크는 1450년 무렵 금속활자를 개발해 ‘42행성서’를 인쇄해 저렴한 가격으로 일반 대중에 판매해 종교전파에 크게 기여했다. 그러나 이 박물관 3층에는 요한 쿠텐베르크가 발명한 금속활자보다 78년 앞서 개발된 고려시대 ‘직지심체요절’이 전시돼 있어 우리 일행들에게 큰 감동을 주었다. 고려시대 ‘직지심체요절’은 불교계나 사대부 집안에서만 사용해 대중화 되지 못했지만 요한 쿠텐베르크의 금속활자는 대중화 돼 중세 유럽문명을 크게 발전시켰다. 이런 아이러니는 앞으로 우리 모두가 극복해 나가야 할 과제 가운데 하나다. 다시 다음날 독일 하이델 베르그를 거쳐 만헤임 역에서 프랑스 파리 노드역으로 향하는 아이체(ICE) 고속철도에 일행은 몸을 실었다. 시속 380㎞로 달리는 ICE 고속철도는 끝없는 평원과 들판을 마음껏 달려 3시간여 만에 파리에 도착했다. 고속철도가 독일과 프랑스 국경을 지나는 동안 산이나 터널은 전혀 찾아 볼 수 없는 대신 끝없는 농지만 펼쳐져 있었다. 이런 풍요가 기계화 영농을 앞당길 수 있었으리라. 오후에 태양왕 루이 14세의 절대권력 상징인 초호화 베르사이유 궁전을 관람하면서 권력의 흥망성쇠, 과도한 국가 조세에 저항하며 자유. 평등. 박애를 부르짖던 프랑스 대혁명을 느낄 수 있어 민심의 중요성을 새삼 절감했다. 또 파리의 동서를 가르는 세느강에서 유람선을 타고 고풍스런 건물과 에펠탑 등 낭만적인 파리의 야경을 만끽 할 수 있어 피로도 잠시 잊을 수 있었다. 1880년 완공된 지상 300m의 에펠탑은 철골빔을 리벳으로 연결해 시공했는데 철골조의 탑을 유지보수하기 위해 엘리베이터를 설치했다고 하니 당시 쇄국정책을 펼치던 우리나라의 시대적 상황과 비교하면 동·서양의 산업·문화의 차이가 엄청났음을 알 수 있다. 또 이런 차이를 직접 확인함으로서 울산 중소기업 CEO들이 향후 나아갈 바를 새삼 깨달았을 것으로 확신한다. 이번 하노버 산업박람회와 벤츠 박물관 견학은 선진문화탐방을 통해 세계적인 시야와 사고, 신제품, 신 시장 개척의 꿈을 갖게 하는 데 큰 도움을 주었다. <강석구 울산중소기업협회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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